시와그리고.. 2200

비오는 날에 나는.. / 유명숙

비 오는 날이면 나 그대에게 촉촉한 사랑이고 싶습니다 여울지는 빗방울처럼 아련한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빗줄기에 흠뻑 젖은 한 송이 장미꽃으로 피어 매혹의 향기 나부끼며 그대 가슴에 안기고 싶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나 그대에게 사랑스런 연인이고 싶습니다 빗소리에 젖어드는 그리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젖은 어깨 감싸 안고 도란도란 속삭이며 작은 우산 속에 나란히 걸어가고 싶습니다..비오는 날에 나는..- 유명숙♬..양수경 -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시와그리고.. 2025.05.30

저녁 노을에 쓰는 편지 ../ 신경희

여보게 친구 ! 화려하게 보인다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닐세. 행복해 보인다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사람은 누구나 아픔 하나 슬픔 하나 가지고 살고 있다네. 여보게 친구 울고 싶을 때는 소리 내어 울게나. 서러울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마음껏 울게나 울고 싶다는 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 아닌가? 눈물이 흐른다는 것은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혼자만 힘들다고 슬퍼하지 말게 혼자만 고통받는다고 아파하지 말게.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네.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지 않나 여보게 친구! 신은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다는군. 나만 아픈 줄 알았는데 남들도 아파하고 있었네 나만 힘든 줄 알았는..

시와그리고.. 2025.05.30

마음이 그늘지면 ../ 법정 스님

마음이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것처럼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즐거움이 없으면 그 곳에는 삶이 정착되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대로가 그만이 지닌 특성의 아름다움이다. 즐거움은 밖에서 누가 주는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인생관을 지니고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일상적인 사소한 일을 거치면서 고마움과 기쁨을 누릴줄 알아야 한다.. 마음이 그늘지면 ..- 법정

시와그리고.. 2025.05.28

여자는 말이야../ 안성란

span>잘 지냈냐고..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고.. 꼭 할 말은 없지만 들려 줄 이야기도 없으면서 네가 보고 싶은 날이면 전화를 하지.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사랑 한다고 먼저 말을 하고 싶은데 어느때는 괜히 심술이 나서 말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 여자는 말이야?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고 사랑 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는 알고 있니? 여자는 말이야? 따뜻히 손잡아 주고 말없이 안아 주는걸 좋아해. "아직도 날 사랑해?" 라고 묻기 전에 "사랑 한다. 보고 싶다" 라는 말을 들으면 행복해 하는게 바로 여자야..여자는 말이야..- 안성란♬.. GIOVANNI MARRADI - With you

시와그리고.. 2025.05.23

뒷모습 ../ 조미하

span>뒷모습에 고스란히 한 사람의 삶이 묻어 있다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 두꺼운 외투에 가려 있어도 그 걸음걸이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그 속에 숨겨진 감동과 슬픔의 순간들 만났다 헤어질 때 뒷모습 보이지 않으려는 것은 마음 들키지 않으려는 까닭이다 가슴 깊이 감춰진 눈물샘 돌덩이를 맨 듯 무거운 어깨 꼭꼭 숨겨놓은 아픔을 알아버리는 건 아닐까 보이고 싶지 않은 뒷모습 문득 뒤돌아보게 될 때 슬프고도 아름다운 한 사람 그의 삶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느 인생이 귀하지 않겠는가 어깨를 펴라 어제 보여준 뒷모습이 과거라면 그대 지금 뒷모습은 당당하게 살아갈 미래이다..뒷모습 ..- 조미하♬..박완규 - 비가..

시와그리고.. 2025.05.23

바보 같은 사랑 ../ 전경희

사랑을 알게 하고 사랑을 하게 하고 그리움을 두고 떠나간 사람 떠난 사람은 울지 않지만 남은 사람은 가슴에 찢기는 상처로 통곡을 합니다 그러고도 사랑을 합니다 오로지 단 한 사람을 가슴에 담고 머릿속은 온통 그 사람으로 채우고 오지도 않을 사람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약도 없이 기다립니다 참으로 바보 같은 사랑입니다.. 바보 같은 사랑 ..- 전경희♬..연인 / 알리(Ali)

시와그리고.. 2025.05.22

한 여자만 사랑하다 가겠습니다 ../ 원태연

span>비오는 수요일 저녁, 비오는 수요일에는 별 추억이 없었는데도 장미 다발에 눈여겨지게 하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멀쩡히 잘 살고 있던 사람 멀쩡한데도 잘 못 살게 하고 있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신이 잠을 자라고 만드신 밤을 꼬박 뜬 눈으로 보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강아지도 아닌데 그 냄새 그리워 먼 산 바라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우연히 들려오는 노래 한 구절 때문에 중요한 약속 망쳐버리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껌 종이에 쓰여진 혈액형 이성 관계까지 눈여겨지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스포츠 신문 오늘의 운세에 애정운이 좋다 하면 하루종일 호출기에 신경 쓰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썩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던 내 이름을 참 따뜻하게 불..

시와그리고.. 2025.05.20

이별의 시간은 ../ 김경림

span>이별의 시간은 소리소문 없이 온다 고양이 발걸음처럼 살며시 바람이 어디서 불고 있는지 눈치 못 채게 그렇게 와 뒤통수를 치고 달아난다 산다는 것이 산다고 할 수 없고 태산 같은 약속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거 어리석게도 바위같이 믿었다 낮과 밤이 함께 있지 못하고 해와 달이 함께 있지 못하는거 상사화와 다르지 않네 사람의 말은 천금이란 말 티끌 만큼도 못한 걸 인연을 찾 겠다고 인연이라 착각하며 눈 깜박 새 지나니 아니란다 세상에 사랑이라 이름 붙여진 실수는 셀 수 없이 많구나 살면서 살면서 열심히 산다 해도 한 줌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이치를 깨달으면 얼마나 깨닫고 진리를 알면 한평생 얼마나 알까 세상만사 일장춘몽인데 네 꿈이 내 꿈이요 이별 또한 정해있는 것 앞당겨 할 필요도 없고 하늘 부끄러워..

시와그리고.. 2025.05.20

장미의 유혹 ../ 권덕진

span>내 입술을 훔치지 마라 섣부른 감정에 상처를 줄 것이다 함부로 탐하지 마라 가슴을 할퀴고 손끝에 박힐 것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아픔 없는 사랑은 없다 온몸이 찢기고 불거져야 운명이다 달콤한 향기에 취해 유희에 빠져들면 피투성이가 되어 후회할 것이다 당신이 다가오는 길목에 장미는 붉게 피어 뜨거운 유혹을 한다 가시덤불 속에도 꿋꿋이 견디고 사랑하라, 온몸으로... 장미의 유혹 ..- 권덕진♬..La vie en rose.. - Louis Armstrong

시와그리고.. 2025.05.19

그대 잘 계신가요 ../ 김설하

놓친 손 남은 지문이 지워도 지워지지 않았던 가슴 가장 깊은 저 안에 걸어 둔 사연을 꺼내 그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애써 잊고자 하지 않았고 떠오르는 얼굴 애써 지우지 못하였던 막막한 눈동자에 그리움이 걸리면 창 밖엔 슬픔으로 얼룩진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움이 스며들고 보고픔에 젖은 눈물이 가 닿은 사랑이 또 그렇게 젖는데 그대 잘 계신가요 사무치도록 그리움이 침묵하는 동안에도 슬픔의 볼모가 되어 오랜 세월 장지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라고 물으면 여전히 웃는 다정한 얼굴 만지지 못할 풍경으로 걸릴까봐 입을 봉하고 맘 속 안부로 대신합니다 그대 여전히 잘 계신가요..♬..Morir De Amor.. / Joaquin Borges ·( National Philarmonic O..

시와그리고..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