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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잘 계신가요 ../ 김설하

놓친 손 남은 지문이 지워도 지워지지 않았던 가슴 가장 깊은 저 안에 걸어 둔 사연을 꺼내 그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애써 잊고자 하지 않았고 떠오르는 얼굴 애써 지우지 못하였던 막막한 눈동자에 그리움이 걸리면 창 밖엔 슬픔으로 얼룩진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움이 스며들고 보고픔에 젖은 눈물이 가 닿은 사랑이 또 그렇게 젖는데 그대 잘 계신가요 사무치도록 그리움이 침묵하는 동안에도 슬픔의 볼모가 되어 오랜 세월 장지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라고 물으면 여전히 웃는 다정한 얼굴 만지지 못할 풍경으로 걸릴까봐 입을 봉하고 맘 속 안부로 대신합니다 그대 여전히 잘 계신가요..♬..Morir De Amor.. / Joaquin Borges ·( National Philarmonic O..

시와그리고.. 2025.05.18

여보게 친구 자네도 그러한가 ../ 신경숙

가끔은 살아 간다는것이 막막하네 정금보다는 더 귀한 시간 그 시간이 마구 흘러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이렇게 바람과 함께 서 있기만 하네 수첩을 꺼내 보아도 전화 할 곳이 없다는 말 아무리 생각하여도 만날 사람이 없다는 말 네게도 무슨 일인지 알것 같으네 여보게 친구 오랜만에 불러 보네 삶이 지칠때면 생각나는 사람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여지없이 당신이 나를 불러 낸다네 그런 날은 많이 외롭지 그런 날은 언제나 자네 곁에 있다고 언제나 가슴속에서 함께 호흡 한다고 믿었건만 왜 이렇게 가슴이 저리는가 당신도 그러한가 젖은 낙엽처럼 풀석 주저 앉아 하염없이 비라도 맞았으면 좋겠네 잘 지내고 있나 한번정도 묻고 살 수도 있으련만 그러나 오늘도 마음에 새겨 두었네 봄이 가까이 있다고 가까이 있는 것 만은 ..

시와그리고..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