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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최영미

아스팔트 위에 먼지처럼 왔다 가는 인생들 낙엽만이 위안이다 반 지하 셋방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서러운 현재를 덮고 어머니의 도저히 갚지 못할 해묵은 빚도 파쿧고 나의 얄량한 죄의식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오래 참은 눈물처럼 쏟아지는 낙엽 유행가를 들으며 내 손에서 부드럽게 구겨지는 너 여름은 사랑의 계절…… 여름은 젊음의 계절…… 내게도 여름이 있었던가?낙엽..- 최영미♬..나미애 - 낙엽은 지는데

시와그리고.. 2026.09.08

사랑 .. / 헤르만 헤세

가벼운 키스로 전해지는 네 입술은 나에겐 언제나 감미로운 축복이라네 너의 고운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나의 손가락에 깍지끼고 싶구나 내눈의 갈망은 네 동공에 젖어들고 내머리를 깊숙이 네 머리에 묻고 언제나 눈떠 있는 젊은 육체로 너의 몸이 사랑을 요구할 때는 늘 새로운 사랑의 불꽃으로 천번만번 너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하고 싶다. 우리의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않기를 모든 괴로움을 이기고 행복에 이를 때까지 낮과 밤, 오늘과 내일에 담담히 다정한 누이처럼 마주 할 때까지 모든 현실을 넘어서서 빛에 싸인 채 조용히 평화 속을 거닐 때까지 ...사랑 .. - 헤르만 헤세 ♬.. Romantic Paris Songs / French Chanson

시와그리고.. 2026.09.07

가을바람 ../ 최영미

가을바람은 그냥 스쳐가지 않는다 밤 별들을 못 견디게 빛나게 하고 가난한 연인들 발걸음을 재촉하더니 헤매는 거리의 비명과 한숨을 몰고 와 어느 썰렁한 자취방에 슬며시 내려앉는다 그리고 생각나게 한다 지난 여름을, 덧없이 보낸 밤들을 못 한 말들과 망설였던 이유들을 성은 없고 이름만 남은 사람들을 낡은 앨범 먼지를 헤치고 까마득한 사연들이 튀어나온다 가을바람 소리는 속절없는 세월에 감금된 이의 벗이 되었다, 연인이 되었다 안주가 되었다 가을바람은 재난이다.. 가을바람 ..- 최영미 ♬..정..

시와그리고..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