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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한 그리움은 없습니다../ 박소향

하늘이 열리는 동녁 끝으로 안개가 가득 해 오름을 받치고 선 아침 보헤미안 음악 같은 커피향을 피워놓고 가슴에 얹힌 그대 숨소리를 쓸어 내린다 겨울의 입김이 흔들리는 숨결 한줌 떨구고 어설피 지나가는 창가 수북수북 그리운 그리움에 갇힌다 무채색의 소낙비가 철못든 인연 모두 날리는데 불어난 그리움 추스릴수 없어 하얗게 칠해버린 피안의 세월이여 차가운 외등이 홀로 불을 켜는 또 밤이오면 그대 향한 아름다운 분노가 시작된다 가까워서 더 그리운 사람 그대 때문...그대만 한 그리움은 없습니다..- 박소향♬..Russian Classical Music | The Letter I Never Sent

가을이 내게 가르쳐 준 것.. / 전선희

가을은 떠나는 것들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된다 한때는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도 때가 되면 제 몸을 내려놓고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간다 붙잡는다고 머물 수 없고 놓아준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닌 그 모든 것들을 가을은 말없이 가르쳐 준다 젊음은 지나가도 마음은 깊어지고 세월은 흘러가도 추억은 남는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의 마음을 보듬으며 오늘을 사랑해야겠다. 언젠가 나도 한 잎의 낙엽처럼 조용히 떠나겠지만 내가 머물렀던 자리마다 따뜻한 마음 하나쯤 남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는가 가을은 끝이 아니라 비우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삶의 가장 깊은 가르침이다..가을이 내게 가르쳐 준 것..- 전선희♬..Les Feuilles mortes..(낙엽/Yves Montand)

시와그리고.. 2026.10.22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시끌벅쩍한 모임에서 그사람하고만 빠져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 싶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곁에 있을때는 별 관심 없는 듯 대해도 막상 있어야 할 곳에 그사람이 안보여 자신도 모르게 두리번 거리게 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이 시간쯤이면 그사람이 잘 들어갔다고 전화를 할 때가 되었는데.. 단지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당신의 전화기를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당신을 발견할때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단체사진에서 궁금한건 내 얼굴이 아니라 그사람이 어느줄에 있는지 누구 앞에 섰는지 실물보다 잘 나왔는지 찾게 된다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겁니다. "나 오늘 바쁘니까 전화 오더라도 바꿔주지 마세요" 하고 싶은데 단 한명의 예외 때문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