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이별의 시간은 ../ 김경림

노을 그림자 2025. 5. 20. 15:23



span>

이별의 시간은 소리소문 없이 온다
고양이 발걸음처럼
살며시 바람이 어디서 불고 있는지
눈치 못 채게 그렇게 와

뒤통수를 치고 달아난다
산다는 것이 산다고 할 수 없고
태산 같은 약속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거 어리석게도
바위같이 믿었다

낮과 밤이 함께 있지 못하고
해와 달이 함께 있지 못하는거
상사화와 다르지 않네

사람의 말은 천금이란 말
티끌 만큼도 못한 걸
인연을 찾 겠다고
인연이라 착각하며
눈 깜박 새 지나니 아니란다

세상에 사랑이라 이름 붙여진
실수는 셀 수 없이 많구나

살면서 살면서 열심히 산다 해도
한 줌 자연으로 돌아가는데
이치를 깨달으면 얼마나
깨닫고 진리를 알면
한평생 얼마나 알까

세상만사 일장춘몽인데
네 꿈이 내 꿈이요
이별 또한 정해있는 것
앞당겨 할 필요도 없고
하늘 부끄러워할 필요 없지만
입만 동동 떠다닐까
안타깝네그려..


이별의 시간은 ..- 김경림


♬..Amazing Grace Violin S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