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대 잘 계신가요 ../ 김설하

노을 그림자 2025. 5. 18. 13:41





놓친 손 남은 지문이
지워도 지워지지 않았던
가슴 가장 깊은 저 안에 걸어 둔 사연을 꺼내
그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애써 잊고자 하지 않았고
떠오르는 얼굴 애써 지우지 못하였던
막막한 눈동자에 그리움이 걸리면
창 밖엔 슬픔으로 얼룩진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움이 스며들고
보고픔에 젖은
눈물이 가 닿은 사랑이 또 그렇게 젖는데
그대 잘 계신가요

사무치도록 그리움이
침묵하는 동안에도
슬픔의 볼모가 되어 오랜 세월
장지문을 열어 두었습니다

그대 잘 계신가요 라고 물으면
여전히 웃는 다정한 얼굴
만지지 못할 풍경으로 걸릴까봐 입을 봉하고
맘 속 안부로 대신합니다
그대 여전히 잘 계신가요..



♬..Morir De Amor.. / Joaquin Borges ·( National Philarmonic Orches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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