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당신을 보내고 / 박만엽

노을 그림자 2011. 9. 18. 03:58

 







당신을 보내고

한 동안은
그런대로 지냈습니다
빗방울이 얼굴에 떨어져도
당신의 눈물인지
몰랐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한 동안은
웃으면서 보냈습니다
바람이 불어와 옷깃에 스며도
당신의 외로움인지
몰랐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한 동안은
말도 없이 살았습니다
별들이 다정히 속삭여도
당신의 속삭임 인지
몰랐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처음으로
꿈속에서 보았습니다
잠시 잡아본 손 이지만
당신의 변함없는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 박만엽


♬..Paul Mauriat - La Tristesse De Laura..(슬픈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