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슴에 눈이 내리면 / 글, 이효녕

노을 그림자 2012. 1. 31. 18:32





바람이 허공 어디쯤 손짓합니다
덧없이 머문 나이 따라 

몇 잎에 낙엽이 떨어져
추억이 빛바랜 벤치에 쌓이던 지난 날 

내 발자국 따라온
그리움은 모두 말라버린 줄 알았는데

사랑의 여운 그대로 남았는데
부는 바람이 얄밉기만 합니다 어느 날 접어둔 추억 속으로
눈이 하염없이 내리면

우리들이 걸어온 발자국
끓어진 길까지 이어놓고 싶은데

바람만 남은 빈 벤치
마음의 남긴 안쓰러운 입김만
허공의 높이로 서립니다  혼자 있어 더 추운 빈터
오늘도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아직 떠나지 못한 낙엽
내 시린 가슴을 살짝 덮습니다 ..



가슴에 눈이 내리면 ..- 이효녕

♬.. 양현경- 눈이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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