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 詩, 박흥준

노을 그림자 2013. 8. 5. 23:53

 






그냥 가십시오
아무것도 준 것 받은 것 없이
그저 느낌으로 만난 우리는

헤어질 때도 그랬던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맙시다

그냥 이렇게 지켜보는 것만도
심장이 녹아 내릴 것 같은데

당연한 것처럼 던지는
그대 마지막 말 한마디는

남겨진 나를 끝내
쓰러트리는 일입니다

이별에 충실하고 있는 우리는
지금 이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냥 가십시오...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 박흥준


♬..한경애 - 사랑 그리고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