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만추(晩秋)../ 詩, 김정래

노을 그림자 2014. 11. 17. 06:38

 





잎새들이 뒹구는 자리에
외로움도 뒹굴고
고독도 뒹굴고
그리움 마져도 뒹군다

세상은 온통
홍등가 불빛처럼
빠알갛게 물들어 있어
그대 붉은 입술에 취하고 싶다

저물어 가는 가을
또 한편의 시가 그리운 것은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요
이 계절을 보내기 싫은 까닭이다..


만추(晩秋)..- 김정래

♬.. AUTUMN..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