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뮤즈와 팜브파탈.. / 신달자

노을 그림자 2015. 3. 18. 22:36

 








밤 12시에 남자가 전화를 하면
요부같이 꾸미고
여우같이 날쌔게 달려가고 싶다

가서 불꽃튀는 시선 하나로
남자의 몸에 불을 댕겨서
삐거덕 삐거덕 생의
관절을 꺾게 하고 싶다

데릴라 쟝 뒤발 양귀비 장희빈
그런 여자처럼 남자의 생의
문고리를 꽈악 잡고 뒤흔들면서
드디어 전 생애를 박살내고
처절한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싶다..

뮤즈와 팜브파탈.. -  신달자

♬..Fascination..- Nat King Cole





'시와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란 지나고 보면../ 詩, 용혜원  (0) 2015.03.22
미련../ 시, 조이랑  (0) 2015.03.22
어찌할까../ 글, 김정한  (0) 2015.03.18
슬픈약속.. / 김영달  (0) 2015.03.14
공중전화 ../ 문정희  (0) 201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