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보고 싶은 사람.. / 오광수

노을 그림자 2015. 9. 6. 22:18

 





보고픈 사람.
이렇게 눈을 감고
가만히 베란다에 기대어 있으면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오늘같이 때
이른 비가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야속한 사람.

그곳에서도 이 비가 오려니
빗소리에 같이 실려서
소식이 있을 때도 되었는데...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이
당신이 나를 향해 쓰는 편지라면
우리만이 아는 글자 되어
한 줄 한 줄 읽어 보련만...

언제 오시렵니까?
하늘에 까만 구름이 걷히고
소란스런 빗소리가 그치면 오늘은, 
꼭 오늘은

당신의 음성이 들릴 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 - 오광수


♬.. 빗물.. - 채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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