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 그대.. / 글, 김덕란

노을 그림자 2015. 10. 1. 23:57





가을 그대.. 

마음 갈피마다 담긴
아릿한 그대가
지난가을 병처럼 도져
속 살 저미는
가을입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하얀 꽃
구절초 닮은 그대가
가슴 먹먹히 아파오는
가을입니다
 
단풍 빛으로 물든
홍시 같은 그대 얼굴
스케치북에 담아
마음 창에 걸어놓고 싶은
가을입니다

갈 볕에도 마르지 않는
애틋한 그리움 엮어
그대 가슴에 달아 두고 싶은


가을입니다 ..


가을 그대 ..- 김덕란


♬.. 가을이 오면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