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비 오는 날에 나는... / 글, 유명숙

노을 그림자 2015. 11. 10. 22:02

 






비 오는 날이면
나 그대에게
촉촉한 사랑이고 싶습니다

여울지는 빗방울처럼
아련한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빗줄기에 흠뻑 젖은
한송이 장미꽃으로 피어
매혹의 향기 나부끼며
그대 가슴에 안기고 싶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나 그대에게
사랑스런 연인이고 싶습니다

빗소리에 젖어드는
그리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젖은 어깨 감싸안고
도란도란 속삭이며

작은 우산 속에
나란히 걸어가고 싶습니다..




비 오는 날에 나는..- 유명숙

♬..이미배 - 사랑의 말 빗물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