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매요..

어머니의 눈물../ 詩, 박목월

노을 그림자 2015. 12. 16. 21:09




(박수근/어머님)

 어머니의 눈물..
 
회초리를 들긴 하셨지만
차마 종아리를 때리시진 못하고


내려 보시는 당신 눈에
글썽거리는 눈물


와락 울며 어머니께 용서를 빌면
꼭 껴안으시던


가슴이 으스러지도록
너무나 힘찬 당신의 포옹


바른 길 곧게 걸어 가리라
울며 뉘우치며 다짐했지만


또다시 당신을 울리게 하는
어머니 눈에 채찍보다 두려운 눈물
 
두 줄기 볼에 아롱지는
흔들리는 불빛 ..
 


詩, 박목월 


♬..모정의 세월..- 한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