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렇게 사랑하고 싶다.. / 시,박소향

노을 그림자 2019. 6. 13. 23:36







오직 당신으로만
제 가슴이 젖었으면 좋겠어요

한나절 내린 봄비에 고인 샘물처럼

긴긴날 눈물모아 빛나는 그리움이

어느 세월 앞에서도 색 바래지 않는

첫사랑 같은 눈빛이었으면 좋겠어요
오직 당신으로만

내 영혼이 흔들렸으면 좋겠어요

다른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아

빛살처럼 속삭이며 깊이깊이 가라앉는 노래
가슴에서 울려나는 부드럽고 연약한 절망

그 시간 안에 떠날수 없는

마지막 열차표 같은 희망이었으면 좋겠어요
오직 당신으로만

넘치는 기쁨의 강이었으면 좋겠어요

옷을 벗고 일어서는 기억의 그림자가

약속 같은 눈빛으로 달 속에 숨어
긴 여운의 물소리를 남기며 혼자 울어도


오직 당신만을 담아내는

빈 가슴이었으면 좋겠어요...


시, 박소향

♬.. 사랑이면 다인것을..- 이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