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빛 고운 저물녘 망팔(望八)이 졸고 있는 툇마루 보랏빛 추억이 라일락 향기로 피어난다 와인 빛 고운 마음 시퍼런 비수 같은 마음 내 마음도 내 맘대로 못한 한평생 마음은 비울수록 가벼워지는 걸 알아가는 나이 무에 그리 서러운가 하루해가 지는데 한 생이 하룻밤 꿈같은 걸 풍선처럼 가볍게 하늘 높이 오르고 싶은 건 바람 탓은 아니야 부질없는 욕심으로 채워진 잔을 비워라 빈 잔의 자유를 이제 알겠네 바람 탓은 아니야 은근한 와인보다 짜릿한 위스키 황혼빛 고운 노을로 수정되는 빈 잔의 자유.. ![]() 시, 안행덕 시집『빈 잔의 자유』 에서 ♬..석양(夕陽)트럼펫연주..- 김인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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