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냥 외로우며 살아../ 허순성

노을 그림자 2020. 9. 15. 21:17

 






사랑, 그거 하지마.
그냥, 외로우며 살아.


영혼이 삭아버리는 거 보다는 나아.
더도, 덜도 상상하지 말아.
이별과는 한 몸인건 확실해.
앞과뒤, 그러나 보이지는 않아,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긴 해.
그러나, 떠나게 되어있어.


결국은, 그 자리
거지로 떠돌던 허무가 제 집인줄 알아
아니, 죽어지면 그냥, 외로우며 살아.


밤마다, 코박고 울수만 있어도 사치야
허무가 무언진 알아...?
외로움도 증오도 못느끼는 거야,
아무것도...


Sergey Grischuk by In my heart you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