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묻어 버린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 오말숙

노을 그림자 2021. 1. 4. 22:34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그리움으로 얼룩진 이름 하나
조심스럽게 끄집어내어
나지막이 불러 봅니다

 어느덧 수줍게 미소지며 다가와
내 마음 가득 채워 버린 그대 호흡에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이 마음은
홍조 띤 얼굴로 들켜버렸는데
마주한 그대와 나의 두 눈 속엔
눈물이 가득 고이고 말아버립니다

 잊은 줄 알았습니다
추억 속에 잠겨 있는 앨범 속
빛바랜 사진처럼
그렇게 ... 그렇게....
내 마음속에서
잠들어 버린 줄 알았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그리움으로 뒤척이는 밤이 오면
난 애써 세월 속에 묻어 버리려
늘 더 발버둥쳤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대여
나 어쩔 수 없는 그대 그리움에
오늘도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고 있고

 그대와 못다 부른 사랑 노래 부르며
베갯잇에 빗물 같은 그리운 눈물을

흠뻑 적셔 내리고 말아 버립니다..



묻어 버린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오말숙


♬..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 - 나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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