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작은 카페에서.. / 박흥준

노을 그림자 2021. 2. 17. 22:51

 






절대 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는 목메이는 시간
시린 삼각 칵테일 잔
어느듯 내 체온 만큼이나 데워져 오고 형식적인 위로에도
흐린 유리창 만큼이나
불투명한 슬픈 사람들
그대와 약속하지 않은
이 막막한 기다림
그대 결코 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조명 테이블에 비치는
작은 카페에서 또 기다립니다
그리움의 본질을 모르는
그대로 인해
술잔에 가득 고인 상심을 마십니다..

작은 카페에서..- 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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