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비가 와도 이제는.. / 오 규원

노을 그림자 2021. 6. 16. 17:14

 




비가 온다 어제도 왔다
비가 와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슬픈 것은 슬픔도 주지 못하고 저 혼자 내리는 비 뿐이다


슬프지도 않은 비 속으로 사람들이 지나간다
비 속에서 우산으로 비가 오지않는 세계를 받쳐들고
오, 그들은 어디 까지 갈수 있을까


비가 온다
슬프지도 않은 비
저 혼자 슬픈 비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비에 젖고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오늘도 가면도 없이 맨얼굴로
비오는 세계에 참가한다


어느것이 가면 인가
슬프지도 않은비
저 혼자 슬픈 비..




비가 와도 이제는.. / 오 규원

♬.. 그대 모습 빗물되어..- 박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