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로등 하나../ 윤정희

노을 그림자 2022. 1. 28. 21:27






날씨 추워도
날씨 더워도
바람 불어도
눈비 내려도

불평 한번 없이
밤이면 밤마다
누군가의
길 밝혀 주려고
저 몫을 다하는
외로움 싸움
지난밤도 어김없이
고독한 싸움

내 사랑 하는 그대여
작은 속삭임에
작은 마음에
흔들이고
작은 바람에 움직이고

그대 마음이 내 마음
내 마음이 그대 마음

작은 울림에
움직임 없이
한점 흔들림 없이
외로히 서 있는
저기 저 가로등

우리 사랑
가로등 되어
자기 몫 다하고
서서히 눈감아 버린
저기 저 가로등
오늘 밤 다시 올
가로등 되어
그대 위해 불 밝혀 주리라..

가로등 하나..- 윤정희

♬.. Giovanni Marradi - Collection (Beautiful fl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