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 겨울 ../ 임은숙

노을 그림자 2023. 3. 8. 23:12





유난히 추웠다

밤이 오고
네 얼굴
별이 되어
창가에 닿으면

내가 읽던 책속의 문자들이
찬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차가운 달빛이
冷笑로
방안을 기웃거렸다

그러다가
새벽이 오고
네 모습 성에 되어
창에 매달리면

도망갔던 문자들이
창에 녹아 내렸다





.
.




그 겨울..- 임은숙

♬..박희수 - 그 어느 겨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