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버린 첫사랑 등 뒤에 퍼붓고 싶은 얄궂은 심통처럼 정수리 두드리며 무수히 쏟아지는 비 비 오는 사이길 골목 사이로 당신의 우산이 되어 사뿐히 나서는데 빗속을 걸으며 내 손을 꼭 잡고 가시던 당신 허름한 제 몸 적셔 파르르 떨며 싸늘한 설음 차마 내색도 못하고 녹아나는 정 다 퍼주어도 비 갠 오후 쓸쓸히 버려질 줄이야 오로지 젖지 않게 하려는 마음 시린 몸 젖는 줄도 모르고 버리러 가는 줄도 모르고 오직 그대의 따듯한 손만 기억합니다.. ![]() 우산 ..- 호월안행덕 시집"비내리는 江"에서 ♬..박미경 -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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