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 속을 서성이는 연인 / 秋水 정 광 화

노을 그림자 2008. 9. 22. 23:30








 

가을이 꽃잎 되어
또 다른 싹을 틔우며
따뜻한 지문처럼 다가온다.
 
한 줌 한줌 그리움 안고
눈물처럼 쏟아지는 새벽별을 보며
문득 가슴에 묻어두었던
어느 하늘아래서 남모르게 마음아파 할
옛 사랑 불러보고 싶은 가을
 
모든 연인들이 덧없어하며 마음 앓고
그리운 듯, 외로운 듯, 쓸쓸한 듯
내 몸 안에 다 있는 것처럼 아파한다.
 
주체할 수없이 산란한 빈 가슴에
덩그러니 앉은 하얀 고독이
공연히 눈물 되어 쏟아져 고인다.
그 눈물이 천형의 그리움으로
가을처럼 저벅저벅 걸어온다..



가을 속을 서성이는 연인 ..- 秋水 정 광 화

♬..Richard Clayderman - Ballade Pour Ad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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