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늦 가을.. / 글, 용혜원

노을 그림자 2013. 9. 25. 22:17





떠나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손 끝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고
눈빛엔 차가움이 가득합니다

언제나 함께 하여 주고
사랑하여 줄 것만 같더니
훌훌 떠나 버리는 것입니까

봄, 여름날의
그토록 달콤한 사랑도
귓가에서 가슴으로
스며들던 고백도
모두가 다 연극입니까

이 가을이 지나 겨울
다시 고독함으로
홀로 남게하는 이는
미운 사람입니다

떠나버리고 말면 나도
내 마음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말겠습니다..



늦 가을 .. - 용혜원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