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어디쯤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 詩, 김 수현

노을 그림자 2015. 3. 4. 19:40




하루를 내려 놓지 못해
아쉬운 가로등만이
축축히 젖어 버리고
눈물겨운 나의 노래는
이미 詩가 되어버린

사랑하기 시작한 날부터
내 심장은 투명한
핏줄 같은 세포 되어
달아올라 흐느낍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입니다
행여 당신 오시는지
소리죽여 들어봅니다

  비가 오는 소리였네요
아득한 빗방울 내 맘 알까요
차라리 비가 되어 당신곁에
한없이 내리고픈 마음입니다

  당신을 너무도 사랑하여
부질없는 욕심 쌓여만 가고
이토록 몸서리치는 몸살되어
한줄기 詩로 대신합니다

  당신과 나 이 계절
어디쯤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어디쯤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 김 수현

♬.. Adoro / No Se Tu - Contigo Aprendi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