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어느 비 오는 날에 ../ 藝香 도지현

노을 그림자 2018. 4. 6. 22:31

 






슬픔이 너무 깊었나 보다
이렇게 많은 눈물이
한꺼번에 가슴을 적시니

피카소의 청색시대가 되어
파랗게 멍든 가슴은
그 눈물을 받아 내기 바쁘다

누군가가 흘리고 간
질퍽한 그리움의 흔적들이
하늘에 대지에 널브러져 있는데

그 흔적 하나하나가
흐느적거리며 가눌 수 없는 몸짓
내 그리움으로 보여 가슴 아리다

온몸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애상에 젖는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파랗게 멍든 가슴에 파동 치는데..


藝香 도지현 - 어느 비 오는 날에..

♬..Sergey Grischuk by Melody of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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