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나 때문에 마음 아파 하지 마세요.. / 시, 최영복

노을 그림자 2018. 10. 24. 21:34





사는 내내 가슴안에 가시 하나 박힌 듯
그런 당신의 고통을
오래전부터 나도 가졌습니다.
 
잊고 싶어도 지우려 해도
그럴 수 없는 기억 가슴 언저리가 체한 듯
저려 오는 당신의 통증 하나쯤
나도 오래전부터 앓아 왔습니다.
 
어쩌면 당신과 나의 인연은 서로에게
고통의 짐을 지우게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고통도 함께 나누며 겪고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요 이제라도 잊기로 해봐요
그리하여 서로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아프지 말기로 해요..


나 때문에 마음 아파 하지 마세요 ..- 최영복

♬.. Forever You and I (Concerto)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