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이별노래../ 시,이해인

노을 그림자 2019. 1. 22. 20:20

 







떠나가는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십시오
이별은
그냥 이별인 게 좋습니다
남은 정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갈 길을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움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듯이
너무 많은 눈물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됩니다

차고 맑은 호수처럼
미련 없이 잎을 버린
깨끗한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이별하는 연습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이별노래..- 이해인

♬.. Francis Goya - Cape Bre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