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아픈 것은../고운 김영달

당신이 사라짐이 두려운게 아니라 내가 나와 맞서 버티어야할 그 서러움이 아픈 것이다 그대의 향기가 멀어져감이 두료운게 아니라 이시간 부터 시작될 홀로임의 진통이 몸과 영혼에 파고들어 서서히 파멸 되어갈 내 허상들이 아픈 것이다   당신의 음성이 곁에서 울리지 않음이 슬픈 것이 아니라 빈잔이 깨어지도록 퍼마신 알콜들의 비틀거림으로 내가 숨통을 끊어갈까 그것들이 더 슬픈 것이다 팔다리가 다 짤린 사람처럼 한자리 그대로 퍼질러 눈물만 흘릴 내가 너무도 아픈 것이다    버티어질 세상이 무너지고 기대어설 길들여진 거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별은 그런 것이다 존재해야할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별은 그렇게 아픈 것이다    마주하지 못하여 서럽고 두려운게 아니다 꽃의 흔들림이 악마의 춤처럼 느껴지고 바람의 내음이 역하게 바뀌어 나를 침몰시켜가는 초라한 심상으로 내가 남게됨이 두렵고 아픈 것이다    이별이 아픈 것은 서지도 앉지도 못한채 매일 매일 죽음의 연습을 하는 나를 보아야 하기때문이다.. 이별이 아픈 것은..- 고운 김영달 ♬.. 눈물 ..- 조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