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 글 그리고 ..

그리움이 술이라면

노을 그림자 2020. 7. 16. 00:20





한 잔의 술처럼 마실 수 있다면
그대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한 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도 좋겠다


취하지 않고는 이 밤도 보낼 수가 없을 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힘든 내 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 바엔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기억 한자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대였는데
남은 건 그리움뿐이다


곁에 있어 좋았고 흔적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다


술잔 속에 그리움이 그대이기에
그리운 그대를 마시는 것이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눈가에 이슬은 왜 맺히는지..,


이게 아닌데 다시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 밤은 내가 왜 이럴까.


다시 돌아올 거라고 비워둔 그대 자리에는
고독이 마셔버린 술병만 가득하다..




좋은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