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병화

노을 그림자 2020. 9. 2. 22:01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 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덧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병화

♬.. 이미배 - 소리 없이 내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