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차를 마시며../ 유안진

노을 그림자 2021. 2. 23. 22:02


추워서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홀로 일어나
茶를 끓인다


눈물 섞어 마시다가
문득 불러보는
인간 예수여
젊은이의 표상이여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죄 곁에 있는 것 같은
내 믿음 철없고
아직은 피 더운 나인가요


눈물맛의 茶맛으로
눈물내음 茶香으로
스미어드는
사마리아 여인의 그 고절감(孤絶感)
야곱의 우물가에
빈손으로 섰던
목마른 그녀의 타는 갈증으로
茶를 마신다..


차를 마시며..- 유안진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첼로+피아노) | 첼로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