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서글픈 바람.. / 원 태연

노을 그림자 2021. 7. 24. 16:49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 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껑 내려앉은다..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 처럼
                    두잔을 시켜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 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 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 본다...



서글픈 바람.. - 원 태연

♬.. Paul Mauriat - Ado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