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이별이 아픈 줄 알았더라면 ../ 김은영

노을 그림자 2021. 7. 29. 18:49




이별이 아픈 줄 알았더라면
사랑하는 연습 해보고
헤어지는 연습도 해 보고
눈물을 흘려도 보았을 텐데.


상처가 아려야 이별을 체념하고
사랑이 곪아 통증을 일으켜야
그리움이 아픈 줄 알았고
약을 바르며 눈물 흘릴 때야
이별인 줄 알았다.


노을빛이 땅거미를 휘감으면
죽을 만큼 힘들고
유난히도 반짝이는 별
밤을 뒤척이게 하는 달
하늘빛 노오랗게 물들어야
이별이 아픈줄 알았다.


밤새 이별을 뒤척이고
입맛이 없어지고
외로움이 치를 떨고

이별을 연습 했었다면
사랑을 아파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별이 아픈 줄 알았더라면 ..- 김은영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박종성(하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