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릴 테면 진작에 내릴 테지 맘 갈라지고 입술 뜯긴 지금에서야 마디마디 눈물 얹어 또 떠나는 사람조차 서럽게 하누나 때로 목 말라 더 붉어지지도 못한 채 바삭바삭 메마른 몸으로 화려한 생을 마감해야 하는 내 맘 너는 아느냐 세상에게 사람에게 간혹, 나누어 줄 것이 있거들랑 오래 망설이지 말고, 오래 묵히지 말고 아끼지 말고, 좋은 것만 주거라 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면 또한 씁쓸한 가을이라 오고 가는 길에도 적절한 때가 있으리 따뜻할 때 싱싱할 때 누군가 필요로 할 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