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추억 속에 멀어져 간 당신 .. / 김수용

노을 그림자 2022. 1. 12. 22:20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스쳐 지나갑니다

갈바람에 떠나간 당신
길고 긴 겨울
눈물 속에 밤을 지새우는 건
아니신지요

어느덧 중년이 되어 버린 지금
심장이 멎을 것 같았던
이별의 모습이 아른거려
가슴이 아려오지만

한겨울 모진 추위 속에도
생명력을 잃지 않는
숭고한 인동초의 삶처럼
그렇게 살아갑니다

추억 속에 멀어져 간 당신
행여나 돌아올까 봐
눈보라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소리쳐 불러봅니다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그리운 당신을 ..

추억 속에 멀어져 간 당신..-  김수용

♬..유익종 - 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