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 볕이 서쪽 끝에 미끄러져 닿은 잔가지에 걸린 하늘의 짙어진 사색은 붉어지고 겨울 위에 뻘쭘한 나무의 푸른 날 잎새는 다 떠나듯 떨어져 스치듯 바람의 작은 손길에도 윙윙 우는 공원 한편에 빈 의자는 갈색의 힘 잃은 잔디처럼 겨울 고독을 온전히 품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앉았다 간 사랑의 결빙에 덩그란이 의자가 놓인 듯 허전한 가슴 바람에 이는 호수의 잔물결처럼 그리움도 마음에서 찰랑인다 때 되면 봄이야 오겠지만 한번 가버린 인생 어디 선들 찾을 수 있을까 아지랑이는 피고 흰 돛단배 하늘을 떠다닐 때 나는 떠나리 어딘가 있을 잃었던 무엇인가를 찾아서.. 겨울의 고독..- 김정래 ♬.. 이미배 - 스치는 바람결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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