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내 사랑하는 부모님 .. / 이해인

노을 그림자 2022. 5. 7. 23:59





앙상히 여윈 어깨너머로
고단한 삶을 뒤로 한 채
자식 걱정 마를 날 없는
내 사랑하는 부모님

젊어선 희고 보드라운 살결에
어느새 나이테가 하나 둘 늘어
지난 세월을 말해 주 듯
굳은 살이 못이 되어 박히고

구부정한 뼈마디는
부서질 듯 위태위태함으로
터벅터벅 인고(忍苦)의 날 걸어온 생(生)

끈끈한 혈육으로 맺어진
자식 위한 가없는 사랑
부모만한 사랑
이 세상에 어느 사랑에 견주랴 ..


내 사랑하는 부모님..- 이해인

♬..Mother of Mine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