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 여인 ../ 박지영

노을 그림자 2022. 9. 4. 14:44



바람이 작은 호수를 흔들고 가버리던 날
그날은 세월 속에서 만난 그대를
세월 속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슬픈 밤이었습니다.

그렇게 뜨겁게 내 가슴에 방울이 지던
당신의 젖은 눈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늘 내게 말하셨지요.

내가 서 있는 하늘은 늘 푸르게 보인다고
그 푸른 하늘이 좋아서 내 곁을 떠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왜 나에게 그렇게도 많은 꿈을 주셨나요
이렇게 깊게 부서져야 하는 꿈......

왜 나에게 그렇게도 많은 약속을 하셨나요.
우리가 좋아하던 계절이 와도 지키지 못할 약속을......

바람이 지우고 간 날들은
너무도 많은 상처를 내 가슴에 남겼습니다.


물푸레나무 한 잎처럼 외로운 시간
내 마음을 표현한 한 줄의 시를 씁니다.
내 마음을 울리는 슬픈 로라를 부릅니다.

영영 다시 찾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인 줄을 알지만
한 여인의 소망은 늘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또다시 내 영혼 심연 가득히.......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당신의 숨결을 모아봅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나를 잊지 말아요

나는 언제나 여기에 서 있을 것입니다.
나는 언제나 여기에 서 있을 것입니다..

가을 여인..- 박지영

♬.. Anna German - 가을의노래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