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적셨던 사랑 아프지만 아름답게 생포했던 눈물들 신호등이 바뀌지 않는 건널목에서 비 맞고 서 있던 청춘들이 우르르 몰려올 때마다 기우뚱 하늘 한구석이 무너지고 그 길로 젖은 불빛들이 부푼다 흐린 주점에서 찢었던 편지들이 창문에 타자기의 활자처럼 찍히는 빗방울의 사연을 듣다 보면 모든 사람의 영혼은 얼룩져 있다 비가 그치고 가슴에 젖었던 것은 쉽게 마르지 않는다 몸으로 젖었던 것들만이 잊힐 뿐이다 밤거리를 맨몸으로 서성거리는 빗방울들 사랑이 떠나간 정거장과 쇼윈도와 창문과 나무들의 어깨위로 구름과 놀던 기억들이 떨어진다 국화 허리 같은 당신이 떨어진다 가을비는 흐르지 않고 떨어진다 .. ![]() 가을비는 흐르지 않고 쌓인다..- 권대웅 ♬..이렇게 비 오는 날에는..- 남화용 |
'시와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고백 .. / 윤석구 (0) | 2022.09.14 |
---|---|
사랑의 뒤안길에 남긴 추억이라면 ../ 이효녕 (0) | 2022.09.14 |
비 오는 날, 당신도 혼자인가요 ../ 이 채 (0) | 2022.09.13 |
가슴 아픈날 ../ 조명호 (0) | 2022.09.12 |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류동하 (0) | 2022.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