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미치도록 그리운 너 ../ 이 채

노을 그림자 2022. 9. 14. 22:39



너에게 닿지 못한 사랑이
철 지난 그리움으로 피어
아무도 없는 벌판에 홀로 나부낄 때
바람도 내 곁을 떠나고 있음을 안다
나는 점점 서쪽으로 기울고
너는 어둠이 내리는 길에서
아득한 그리움으로 저물어가고 있구나..

진작에 떠났어야 할 것들을
아직 놓지 못한 까닥에
언제나 너는 내 중심에 서서
고요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서늘한 그리움이 파장난 가슴으로
잔인하게 불어오면
몸 또한 마음처럼 아파왔었는데..
그럴 때면 너의 환상을 끌어안고
검도록 어둡고 어둡도록 두려운 강을
나는 건너가고 있었다

언제나 너는 내 중심에 서서
고요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서늘한 그리움이 파장난 가슴으로
그강을 너와,
그리고 그때 사랑에 대해 생각해 봤지
화살이 내리꽂힌 듯한 어느 순간에
미친다는 것도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었어
지금보다 더 어두운 시간도 없었고
너와 나 사이에 놓인 거리만큼
더 먼 길도 없을 거야
눈물에 대해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다만 네가 비워지면 그 자리만큼
울어 줄 가슴이 있을 뿐이지...

미치도록 그리운 너..- 이 채

♬.. Haris Alexiou - Mh Kourasteis Na Magapas (사랑에 지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