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그만입니다../ 박성빈

노을 그림자 2023. 2. 5. 19:01





사랑했다 한들 당신이 믿으시겠습니까
내 마음 반의 반만큼이라도
당신이 이해하시겠습니까

밤 새워 그리워한 그 많은 밤
당신이 헤아려 주시겠습니까

당신을 다시 만나고
내 슬픈 세월 넋두리한들
당신이 울어 주시겠습니까

저는 그만입니다
당신이 이해하지 않아도
내 슬픔 헤아리지 않아도
내 눈물 슬퍼하지 않아도

당신이 살아 계시기에
그만입니다
그만입니다

당신을 사랑했기에
그만입니다

살아서 당신 앞에
내 눈물로 쓴 시를 읽어드릴 수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벅차
이젠 행복합니다..


그만입니다../ 박성빈

♬..Till..- The Golden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