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십이월의 독백 ../ 김선자

노을 그림자 2023. 12. 10. 14:52





토끼 꼬리 같은 십이월
열 한구비 등에 업고
지친 막차에 몸을 실었다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종착역
바람 숭숭 지나가는
마지막 잎새 한 장
아쉬움 내려 놓는다

지나온 발걸음마다 
눈물로 얼룩진 자리
한 뼘 태양아래
지워졌으면,

나목 사이 웃고 있는
낮달이
사라지는 꿈은 아닐거라고,
저무는 해 바라보며
아직도
남아 있는 설운 미련들
떠나 보내고 싶다..


십이월의 독백 ..- 김선자


♬..Claude Ciari - Tombe la neige( ROMANTIC GUITAR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