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사랑을 앞에 두고 ../ 김윤진

노을 그림자 2023. 12. 15. 15:53





사랑을 앞에 두고
나눌 수 없다면

인연이 아니라 여길수록
파고드는 상실감
돌연 육체의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어디에 있는 줄 알면서도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자고 깨면 다시
깊은 잠에 빠지는 듯한
막막한 절망입니다

현실이 제시한 숙명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은
마음의 병을 앓습니다
그것은 이룰 수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을 앞에 두고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을 앞에 두었다면
조금은 멀어져야 할 일입니다..


사랑을 앞에 두고 ..- 김윤진

♬.. 슬픈 고백 ..-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