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노을 그림자 2024. 3. 19. 16:39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Morir De Amor (Dying Of Love)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