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것이 내게 힘이 되는 그대 하지만 때로 반쯤 나는 죽은 듯이 산다. 반쯤 눈 가리고 반쯤 귀 막고 반쯤 입 닫고 감각을 잊은 듯이 그렇게 붉게 익어 터져야 할 계절에 넋 놓고 매달린 풋과일처럼 무던히도 철 못 드는 마음 내 마음 빈곳에 그대를 담지만 문득문득 한없이 열리는 나를 닫아주곤 한다. 눈 다 뜨면 모습 보이지 않을까 귀 다 열면 목소리 듣지 못할까 말 다 하면 그 맘 혹 닫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오늘도 나는 반쯤만 열어놓은 창안으로 그댈 맞는다. 그래서 때로는 사랑도 숨 쉴 수 있도록 .. ![]() 그대에게 ..- 박소향 ♬..Francis Goya - La Play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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