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 박소향

노을 그림자 2024. 9. 19. 15:34





가을은 어디를 보나 한 장의 아름다운 엽서다.

한 계절 물오른 열매들이
화사한 볼륨을 저리 자랑하는 것도

일찍이 봄부터 돌락 해온
햇볕과의 굳은 약속 때문은 아닐까.

떠나야 할 제 시간을 알기에
작별의 치장 저리 황홀히 하는지 모른다.

목메인 상처도.
알 수 없는 슬픔도
다 거기 내려놓고
가을 빛 만큼 물들 수 있다면

그리고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다면

이 가을
난 한 장의 낙엽이어도 좋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 박소향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