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내 가을의 그대에게 ../ 지소영

노을 그림자 2024. 9. 14. 16:31




먼 길을 오는 동안
모르면서 알면서 허겁지겁 달려온 세월로
그대 앞에 섭니다
당신을 이만큼 알게 되었구나 놀라게 되네요
숲도 바다도 우리에겐
참 좋은 스승이었지요

곱게 내리는 주름비
가벼운 웃음으로 받치는
서로가 되어 가을 앞에 서 있습니다
급히 토해 내던 빛나던 열정도
나와 다른 생각의 세상에게
쉽게 화살을 겨누었던 내 젊음도
푸른 하늘 앞에 경건히 서 있습니다..


내 가을의 그대에게 ..- 지소영

♬..Autumn Without You.. - Edgar Tuniy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