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그리고..

노을에 물들다 ../ 나영민

노을 그림자 2024. 10. 21. 14:17




시간이라는
달리는 자동차는
잠시 쉬어 가자는 오늘 하루..

차 한잔 올려놓고
느긋하게 바라본 하늘
발그스레 물든 노을에 푹 빠진다 

순간 밀려든 벅찬 감동
커피 향 한 올 한 올 피어오르고
촉촉이 젖어 든 빈자리 마음 한구석 

바싹 메말라 드는
기약 없는 긴 가뭄에 쩍쩍
갈라진 중년 여인의 퍽퍽한 감성 

뜻하지 않은
보물을 선물 받은 듯
한동안 붉은 하늘에 눈빛이 머문다..


노을에 물들다 ..- 나영민 

♬..Paul Mauriat - La Tristesse De Laura..(슬픈로라)